전여옥, "황 원내대표님, 체통을~"
전여옥, "황 원내대표님, 체통을~"
  • 고해정 기자
  • 승인 2011.05.22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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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원내대표격인 의원이냐" 독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난 것과 관련 "한마디로 '코미디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비판했다.

아래는 올린 글 전문이다.

그분의 인격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뵌 분가운데 그 양반처럼 따스하고 소탈하고 신앙이 깊은 분 드물었습니다.

다만 그분이 이 어렵고 힘겨운 시기에 걸맞는 위기의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적잖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너무도 따스하고 너무 소탈하기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일단 박근혜 전대표와 만남-

세상일에는 상식과 예의가 있고 이 당에는 이른바 의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박근혜 전대표는 아무 당직책도 맡지 않는 평의원이고 황우여원내대표는 명실상부한 대표권한대행입니다.

그런데 그날 모습은 민주당이 이야기한대로 '여왕님과 그 측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라 할지라도 이것은 한마디로 '코미디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을 연출한 것입니다.

무슨 조선왕조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의원들의 선출을 받은 당당하고 엄연한 선출직 대표가 대변인노릇을 했다니 솔직히 남부끄럽고 한나라당에는 원칙도 법도도 상식도 없는 '아무개의 사당'이란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박근혜 전대표의 대변인 격인 의원이 있고 비서실장격인 의원인 있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그런데 황우여원내대표는 그렇다면 박전 대표의 '원내대표격'인 의원이란 말입니까?

황원내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이 '박전대표의 원내대표격'이 되라고 지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황우여원내대표는 봉하마을 찾아서 '노무현대통령은 불의에 대해 진노한 어른'이며 '아주 명확하고 분명하고 애정에 찬 의정활동을 한 늘 국민을 걱정하시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노무현대통령의 그 소탈함이나 진정성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노무현대통령의 대통령재임기간의 일에 대해서는 역사의 공정하고 편견없는 평가속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우여원내대표께서도 바로 공과 사속에서 자신의 의견과 행동을 신중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박근혜 전대표나 권양숙여사나 비공개로 만나실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만나십시요.

그리고 사적인 감정과 공적인 의견과 좀 더 신중히 조율하십시오. 제발 한나라당의 대표대행이자 원내대표로서 차지도 넘치지도 않게 체통을 지켜주십시오,

2011년 5월 21일

전여옥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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