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대 자금 조달...두산 “차입구조 장기화”
[뉴스엔뷰] 두산이 두산타워(두타몰)를 담보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의 조달 금액은 4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2500억 원은 5년 만기 선순위 담보 대출로, 1500억 원은 3년 만기 중순위·후순위 담보부사채 발행을 통해서다.
중순위 채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급보증한다. 국내 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과 채권 발행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최초다. 두산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기 내에 갚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두산타워를 매각해, 원리금을 돌려받게 된다.
‘두타몰’ 담보로 차입금 값기 ...“차입구조 장기화 차원”
그렇다면 두산은 왜 두산타워를 담보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일까.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12조8749억 원으로 이 중 4조5420억 원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재무구조상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단기보단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두산 측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산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지난 3월 두산이 두타몰과 합병하면서, 기존 두타몰의 2000억 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재융자하는 차원”이라며 “합병하면서 차입구조를 좀 더 유리하게 바꾸자는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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