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취임 2개월 차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들과 첫 회동을 가졌다.

12일 금감원은 “윤 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회사 CEO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주요 골자는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이었다. 윤 원장은 이날 “최근 증권업계에서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와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사 내부통제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금융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화하는 데 달려있다. 증권사 CEO 여러분을 비롯해 조직내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사 임직원의 자발적 노력이 있어야만 내부통제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언급됐다. 윤 원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뿐만 아니라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창업 초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3년 이내 도산하는 기업의 비율이 62%에 이른다. 증권업계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투자은행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모험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금융 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금융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 등장이 일자리를 앗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청년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만큼 증권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