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선후보들과 관련된 수많은 테마주들이 대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안랩'만큼 관심을 받은 주식도 없다.
지난주 하루 최소 26만건 이상의 거래를 보이던 안랩은 26일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3만5250원까지 폭락, 장 초반부터 미미한 매수세를 보이며 거래량 8만건을 가까스로 넘겼다.
안철수 전(前)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관련 테마주에 대한 열기가 급냉각된 것이다.
안 전 후보가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던 올해 초, 안랩은 16만7200원까지 가격이 치솟으며 시가총액도 1조6743억원을 넘겨, 코스닥 시총순위 4위까지 급상승했다.
그러나 안랩은 이후 11개월 동안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고, 최근 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날 불출마 선언의 영향으로 바닥을 친 안랩의 시가총액은 ‘바람 빠진 풍선’ 마냥 3529억원까지 줄어들며,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이 허공으로 흩어져버렸다. 시총순위도 49위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안랩의 일시적 주가 상승은 실적이 아닌 정치적 이슈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분간 하한가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급등했던 안랩이 당시의 1만8천원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현재 주가보다도 절반 정도 더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안랩은 최고가 시절의 10%를 겨우 유지하는 꼴이되며, 시가총액 1조5000억원이 사라지게 된다.
안 전 후보 사퇴는 안랩 뿐 아니라 관련 테마주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써니전자, 솔고바이오, 우성사료, 오픈베이스, 케이씨피드, 엔피케이, 다믈멀티미디어, 미래산업 등 안 전 후보와 관련 테마주들 대부분이 하한가를 보였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테마주는 급등하고 있다. 문 후보의 테마주 중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조광페인트, 서희건설, 유성티엔에스, 위노바, 에이엔피, 신일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테마주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크게 오르고 있다. 대표적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비트컴퓨터,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EG, 동양물산 등이 상한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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