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천광역시가 30일 인천시금고 운용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금고는 약 9조 5000억 원의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는 곳으로 서울시 다음 알짜배기로 꼽힌다. 이 곳의 주인공으로 현재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현재 우위를 차지한 은행으로 꼽힌다.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왔고 인천시의 구 8곳의 금고도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5월에 우리은행을 제치고 서울시 1금고의 운영권을 따내면서 기관영업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점도 인천시금고를 둘러싼 경쟁에 플러스 요소가 될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신한은행이 ‘전산사고’ 이력을 일부 누락하면서도 서울시 1금고로 선정됐다는 점은 찜찜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6월8일 [기획취재: 신한은행, ‘서울시 1금고’ 특혜 의혹] 제하의 기사에서 특혜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신한銀 ‘특혜 논란’ vs 우리銀 ‘독점 프레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유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2월부터 인천시금고 입찰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6년까지 인천시 2금고의 예산을 운용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서울시금고 경쟁에서 지난 20년 간 공개입찰 경쟁으로 관리권을 따낸 점은 부각되지 않았고 ‘104년 독점’만 강조됐다. 이로 인해 우선 입찰 전부터 ‘독점 프레임’에 꽁꽁 묶여 신한은행에 서울시 1금고를 헌납해야 했다. 이밖에도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도 인천시 금고지기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은행들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사는 104년의 자금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입찰공고가 나온 만큼 제안서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관례대로라면 인천시는 오는 10월 금고지기를 최종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