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라오스 댐 사고 원인은 명확히 규명될까.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붕괴 또는 유실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라오스 정부가 한국 정부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공사와 운영사는 여전히 책임소재를 두고 네 탓 공방 중이다.
앞서 시공사인 SK건설 측은 자연재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발전소 운영사인 서부발전 측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세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5개의 보조댐 중 하나가 폭우로 11㎝ 내려앉았다. 이틀 뒤에는 댐 상단부 10곳에서 균열이 나타나 주민들의 대피를 시작하기도 했다.
서부발전 측의 주장대로라면 이것은 곧 부실시공을 의미한다. 물론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라오스 정부의 보조댐 사고 원인 조사 위원회에서 밝혀질 일이다. 하지만 항간에는 SK건설의 ‘공사비 축소’와 ‘설계 부실’이 원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공사, 라오스 침수지역 도로 복구 총력
이런 가운데 SK건설은 앞선 3일 라오스댐 붕괴 사고로 침수 피해를 당한 라오스 아타프주(州) 도로 8㎞에 대한 복구 작업을 마쳤다. 이는 구호물품을 전달할 트럭과 마을 복구작업을 위한 장비들이 안전하게 침수 피해마을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도로 복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정부의 판단에 따른 조치다.
SK건설은 도로 복구 외에도 침수 지역에서 보수가 필요한 목교에 대한 보수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목교의 일부 구간이 파손되거나 비틀린 목재가 많아 차량의 안전한 이동에 방해가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재민들의 삶의 터전을 찾아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피해지역이 복구되고, 주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