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 섰다"며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제가 감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승자독식의 정치제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정치대결,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다원주의 민주사회의 특성을 살려서 다당제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 제도를 바꾸겠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장관 자리 한 두개를 시혜적으로 주고 일방적인 협조를 구하는 것은 결코 협치가 될 수 없다"며 "독일식 연립 정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제도적 합의를 한 뒤에야 장관 자리 교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지향, 이념지향적 '낡은 진보'가 아닌, 국민생활과 국가미래를 추구하는 '미래형 진보'와 반공냉전이데올로기, 성장지상주의에 갇힌 '낡은 보수'가 아닌,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진보적 정책도 과감히 채택할 수 있는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로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른미래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손 전 위원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바른미래당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에는 이날까지 9명이 후보로 나서게 됐다. 원내에서는 하태경·정운천·신용현·김수민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으며 김영환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허점도 전 김해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 출마자가 8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후보군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권 도전자 수가 지준을 넘서선 만큼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