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아파트에서 화장실 변기물이 섞인 물이 넘치는 등 하자 의혹이 드러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의정부 소재 공공임대주택 라이언트캐슬의 한 분양자가 최근 입주를 앞두고 방문했을 당시 화장실, 거실에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등 ‘물바다’가 된 집을 목격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오물도 넘쳐 벌레 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에서 물이 넘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은 부실시공이나 하자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물이 넘치는 현상으로 인해 값비싼 가전제품 등에 대한 재산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고 전기 감전 위험마저 겪게 되는 것이다.
또 입주예정자들이 사전점검 때 하자 문제로 LH 측에 민원을 넣었지만 빠른 시일 내 해결이 되지 않고 지연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LH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문제와 관련해 “배수관이 윗층부터 수직으로 내려와 땅속으로 맨홀로 가서 하수처리가 된다. 시공 과정에서 포크레인 기사가 실수로 관을 파손시켰다. 관이 깨진 상태에서 흙을 덮어 물들이 역류가 돼 1층에 있는 두 세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H 측도 관리감독 차원에서 민원 접수 당일 문제가 된 부분을 역류가 되지 않게 응급 복구했다. 해당 세대 입주 예정자가 동, 호수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고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바꿔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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