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방부는 27일 2012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 북한이 다음 달 장거리 로켓(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달 초 장거리 미사일 동체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이송된 이후 발사장 주변에서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논의됐다”면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초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9일 예정된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빌미로 12월 초, 대선 투표일인 12월 19일 앞두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는 이와 관련해 26일(현지시간) “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 목격됐던 발사준비 모습과 일치하는 활동이 서해 위성 발사기지에서 포착되고 있다”면서 “지상에서의 활동 상황을 고려해보면 3주 이내에 새로운 미사일 발사 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의 권력 장악이 계속될 것이고 대남 강경기조도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은 대내적으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통제와 감시를 강화할 것이므로 남북관계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앞으로 북한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보다 더한 도발을 할 것이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강하게 대응하고 병사들에게도 대적관을 확립시키고 전투형 군대문화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이 주관한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는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 및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 ‘북한 동향 및 군사대비태세’, ‘2012년 추진성과 및 2013년 추진방향’, ‘행정간소화 성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2012년 추진한 국방과제에 대해 북한 도발 위협에 대비한 단호한 응징태세와 굳건한 안보의지로 도발을 억제하고, 강화된 정신전력을 바탕으로 ‘전투형 군대’ 육성에 매진해 군의 기풍을 전투중심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또한 전작권 전환 준비, 국방개혁 추진, 예비전력 강화 등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하는 선진강군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고, 강화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서울안보대화 추진 등 국방협력 심화를 통한 유리한 전략 환경 조성을 주요 국방과제의 성과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노크귀순' 사건에서 나타난 경계의 허점과 상황보고체계 개선, 전투형 군대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력 등이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이날 회의 뒤, 이명박 대통령 주관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정승조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 연합사 및 합동 작전부대 주요지휘관이 참석하는 합참 작전지휘관 회의도 개최됐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