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동림 기자] 잇몸병 보조치료제인 ‘이가탄’으로 알려진 명인제약 오너일가에 비난에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명인제약 광고 업무는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100% 지분을 가진 관계사 메디커뮤니케이션(광고회사)이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메디커뮤니케이션은 안정적인 거래처를 바탕으로 매출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명인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8억 원이던 이 회사의 광고매출은 지난해 37억 원(전체매출 79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0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급등했다.
사실상 이 회장이 이 회사에 광고물량을 몰아줬고, 두 딸은 아버지 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손쉽게 가져간 셈이다.
다만 명인제약은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일감몰아주기법 규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전년대비 거래액을 늘리는 것쯤이야 일도 아닌 구조를 띄고 있었다.

이행명 회장, 과한 ‘자매 사랑’ 입방아 올라
문제는 명인제약과 메디커뮤니케이션의 내부거래(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 및 규모) 사실은 감사보고서 어디에도 드러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해당한다. 비상장사라 하더라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을 모두 감사보고서에 기재해 공시할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회장의 각별한 자식 사랑 이면에는 꼼수가 난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 <뉴스엔뷰>는 명인제약의 입장을 듣고자 회사 측에 문의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다만, “공시 관련해서는 재경팀에서 담당한다”는 말 뿐 추후 연락에도 응답이 없었다.
한편, 종근당에서 제약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이행명 회장은 1985년 명인제약을 창업했다. 이후 이가탄이라는 잇몸병 보조치료제 광고를 통해 중견제약회사로서 입지를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