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건설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최근 4년간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작업방법 불량을 원인으로 하는 사고가 태반인 것으로 드러나 작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26건의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39명, 부상 44명 등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9명(사망 6명·부상 3명), 2014년 8명(사망 5명·부상 3명), 2015년 1명(사망 1명), 2016년 11명(사망 10명·부상 1명), 2017년 54명(사망 17명·부상 3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상자가 2013년 대비 6배나 늘어난 셈이다.
사고원인별로는 26건의 사고 중 69.2%인 18건이 ‘작업방법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설비불량(3건), 미확정 및 조사 중(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타워크레인에 대한 수시 정밀검사도 필요하지만 작업방법 불량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 만큼 전체 작업자 및 관리자 등에 대한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은 설치 후 검사를 받고 매달 정기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데 민간업체에 검사를 맡기는 경우 부실하게 진행될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D건설이 시공 중이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높이 90m, 무게 40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꺾이며 근로자 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서 G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