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직 검찰간부가 1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상 처음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사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1·사법연수원 20기)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10억 367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등)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검찰의 내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과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로부터 5억9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와 함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 강모씨로부터 2억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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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유순태 EM미디어대표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도피 중인 조희팔 측근 강씨는 기소중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국정원 직원 안모씨 부부가 기업인을 협박해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8억 원을 뜯어낸 사건에 부당 개입했으며 이 대가로 안씨의 부인으로부터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김 검사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올해까지 A스틸 대표이사로부터 5400만원을, 2008년 12월에는 납품비리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KTF 홍보실 임원으로부터 667만원 상당의 홍콩 여행경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다.
특임검사팀은 국정원 직원 안씨의 부인과 A스틸 대표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KTF 임원은 약식기소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미공개 주식정보를 넘겨받아 함께 투자한 검사 3명에 대해서는 감찰을 의뢰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인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그 밖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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