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에어부산 비행기에서 승객 180명이 7시간 동안 물과 음식 없이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과 경남에 안개가 많이 껴 부산을 가던 비행기들이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안개 때문에 김포와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에어부산 항공기는 총 9편이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출발한 BX722편 승객 188명과 대만에서 출발한 BX798편 승객 206명이 무려 7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BX722편 항공기를 탑승했던 승객 중 한 명은 저혈당으로 의식이 혼미해져 공항에서 구급대원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고 위암 수술 전력이 있는 승객의 경우 탈진으로 쓰러져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본지에 “기내에 실린 물은 다 제공이 됐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승객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인천공항의 입국 허가 문제 등으로 대기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밝혔지만 항공사의 비상사태 대응 능력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에는 에어부산의 사무소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점도 에어부산의 비상사태 대처가 미흡했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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