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해물질 피해 주장 근로자 집단소송 제기?
한국타이어, 유해물질 피해 주장 근로자 집단소송 제기?
  • 김소윤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1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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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한국타이어가 유해물질 누출 의혹과 관련 집단소송 대상이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벤젠 등 유해물질 누출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지난 19일 “벤젠 누출로 피해를 본 근로자와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인근 주민들이 개인소송을 비롯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대전지방변호사회의 도움으로 20여명의 변호사가 이번 소송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최대 3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또 장기전도 각오했다는 설명이다.

집단소송 시작은 내년 초부터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소송 배경은 앞서 한국타이어 전 노동자 A씨 유족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법원은 한국타이어 전 노동자 A씨의 부인 B씨와 자녀들 4명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과정 중 한국타이어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한국타이어의 항소를 기각했다.

15년 넘게 한국타이어 생산관리팀에서 근무하던 A씨는 재직 기간인 2009년 9월 폐암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고 업무상 재해 판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에 대해 근무 중 유해물질 중독으로 폐암에 걸렸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에 한국타이어에게 유가족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액 2억 8400여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국타이어가 패소한 것으로 결론 난 가운데 당시 일각에서는 향후 한국타이어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관련해 집단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약 두 달 뒤인 최근 집단소송 제기 방침이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집단소송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집단소송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타이어에 벤젠을 쓰지도 않을뿐더러 산재협의회가 주장하는 것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소송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A씨 뿐만 아니라 일하다 질병을 얻거나 부상을 당한 근로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업재해 인정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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