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훈 기자] 충남 태안화력반전소에서 또 컨베이어벨트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하청업체 비정규직이던 고 김용균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약 3개월만이다.
지난 4일 오후 2시 1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2호기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A씨가 석탄 공급 설비에 몸이 끼여 갈비뼈 5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서산의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컨베이어벨트로 이송되는 석탄을 연료 보관 장치에 분배해주는 설비인 트리퍼를 점검하던 중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용균 씨 사망 이후 2인1조 근무 형태가 강화되면서 동료가 기계를 즉시 멈춰 다행히 참변은 면했다.
이번 사고는 고인이 된 김용균씨의 사고와 많이 닮아 있다. 아직까지 현장에 위험이 남아 있다는 김용균씨 유족과 하청업체 직원들의 주장이 현실로 드러났다.
한편 A씨가 소속된 한전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이후 보고서 작성을 이유로 한 시간 넘게 A씨를 방치하고, 사고 발생 원인으로 현장 이동통로 불안전과 운전원 판단 오류·안전불감 등을 지목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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