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자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이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더 정제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마찬가지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로부터 탈선할 수 있다는 충언을 드리려던 게 어제 발언의 취지였다"라며 "직접 뵙고 사과드리는 자리에서 제 진심도 잘 전달하겠다. 걱정하셨던 것처럼 정치권의 금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전날 손학규 대표가 자리한 임시 최고위원회에서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발언은 손 대표가 임시 최고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제시한 긴급 안건 5건 전부에 대해 상정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손 대표는 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치가 전반적으로 품격이 높아져야겠다는 생각이고 정치 금도가 지켜져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인들에 대한 폄훼성 발언은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생각돼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을 위하고 극한 대결을 피하고 화합하고 통합하는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