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흔히 업황이 나쁘다고 알려졌던 가공식품업계가 알고 보니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21개 주요 가공식품업체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총1조7171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4408억원에 비해 19.2%나 늘었다. 21개사 중 62%인 13개사는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8개사였다.

 

▲     © 사진=뉴스1

조사 대상 기업들의 매출은 총 24조80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조449억원에비해 23.7% 증가했다. 21개사 중 매출이 줄어든 곳은 농심 뿐이었다.

 

올해 영업이익 1위 식품업체는 밀가루 생산업체인 대한제분으로 올 3분기 20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14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위도 역시 밀가루업체인 동아원으로 작년 2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3분기 135억원으로 늘어 35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공식품업계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원맥 가격이 안정화되고, 환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분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사조대림으로 작년 86억원에서 올 3분기 48억원으로 43.4% 줄어들었다. 이어 동원F&B(-29.9%), 롯데제과(-23.4%), 삼양식품(-20.5%), 크라운제과(-18.0%), 롯데칠성음료(-12.9%), 농심(-8.0%), 사조해표(-7.3%)등 7개사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수치상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하이트진로로 작년 8943억원에서 올해 1조5295억원으로 71.0%나 늘었다. 이는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식품업계 매출 1위인 CJ제일제당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은 작년 4조9481억원에서 올 3분기 7조4549억원으로 50.7%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