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달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경기가 다시 맹추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과 동일한 9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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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0을 찍은후 8월 99, 9월 99, 10월 98를 기록한뒤 지난달에는 1포인트 상승하면서 소폭이지만 '해빙 기대'를 부풀리바 있다. 아무튼 소비자심리자수는 다섯달째 기준치를 밑돌면서 바깥 날씨만큼이나 우울하게 얼어붙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월급은 반토막이나고 장사는 공치는날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가뜩이나 얋아진 지갑을 더욱 닫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보다 무려 2포인트 떨어진 85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전의 생활수준을 비교한 것으로 수치가 85 수준이면 기준치(100)에 한참 못미친다.
또 향후 6개월 동안의 살림살이 전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도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소바자들이 앞으로 먹고사는 형편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4와 105로 한달전과 같았다. 돈이 생길 구멍이 없어 지갑을 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지난 11월 조사 때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85였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보다 아래에 포진해 있어 여전히 불황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대비 무려 6포인트 상승한 90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34를,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 10월보다 1포인트 오른 97로 나타났다.
한편 1년후의 물가수준을 예상하는 잣대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2%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2010년 11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계와 기업 등 대부분의 경제주체가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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