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6년간 임직원들의 휴대폰 요금으로 1억1849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본금이 3조6178억원으로 정부가 100%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5628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40%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올 9월말까지 임직원들에게 공사 예산으로 갤럭시S10(5G), 갤럭시S10+, 갤럭시노트9, 아이폰XR 등 휴대폰 45개(4452만원 상당)를 구입해 지급했다.
같은 기간 이들 임직원들의 휴대폰 요금을 대납한 금액은 2014년 2183만원, 2015년 2180만원, 2016년 1900만원, 2017년 1854만원, 2018년 1953만원, 올 9월말 1779만원으로 최근 5년 9개월간 1억1849만원으로 확인됐다.
또 휴대폰은 2014년 18개, 2015년 14개, 2016년 14개, 2017년 18개, 지난해는 15개, 올해 9월까지 17개를 구입했다.
현재 기준 공사가 휴대폰 요금을 대납해 주는 임직원은 사장과 부사장, 본부장 4명, 감사위원, 홍보실장 등 6명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경영본부장 등 상임이사들은 공사임원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2억5948만원, 평균 1억9137만원의 고액 연봉자들이다.
이들 임직원들에게 공사의 재정으로 휴대폰을 지급하고 요금을 대납할 수 있다는 공사의 내부지침이나 규정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공식적인 근거가 없이 임의적으로 휴대폰을 지급하고 요금을 대납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