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바른미래당이 11일 권은희 최고위원의 최고위원과 전국여성위원장·지역위원장직을 박탈했다.
직책당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당의 직책을 맡고 있는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직책당비를 성실하게 납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일부 당직자의 경우 직책당비의 납부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권은희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지역위원장 당직 박탈과 공직선거후보자 신청자격을 박탈했다.
권 최고위원의 당직 박탈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비당권파 위원은 오신환 원내대표, 김수민 최고위원만이 남았다.
유승민계인 권 최고위원의 당직박탈은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에 이은 세 번째 징계다.
권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윤리위원회를 이용하여 제거했다”며 “당의 요직에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동아시아미래재단에 속했던 사람들을 불러와 앉혔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저는 손 대표가 사당화한 당에 당비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이유로 월 200만 원의 활동비를 주겠다고 하는 것도 거절했다. 제게 주기로 했던 월 200만 원의 활동비로 가늠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손학규 대표를 겨냥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생각해 청와대 만찬에서 조차 큰소리를 낸 것은 당의 품격을 떨어뜨린 처사”라며 “추석까지 지지율 10%를 어긴 것도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을 속인 것이다. 손 대표는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권은희 최고위원의 당직박탈로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회는 손학규 대표가 장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