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바람 박사'로 유명한 황수관 연세대학교 의대 외래교수가 30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별세했다.
황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정기 종합건강검진 정밀검사 결과 '급성 패혈증' 진단을 받았으며 검진 도중 호흡곤란이 오는 등 몸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진료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황 교수에 대해 간농양 진단을 내리는 동시에 급성 패혈증이 온 것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겼으며 수면치료 중이던 지난 29일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수면치료를 중지했으며 황 교수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황 교수는 정기검진 전날까지 모처에서 강연을 하는 등 전조증상도 전혀 없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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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에 따르면 의료진은 급성 패혈증이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비서 서정형씨는 "황 교수가 평소 앓고 있는 지병은 없었다"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했다가 수일 뒤에 갑자기 병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도 불리는 급성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오한, 발열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생전에 '호기심 천국',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 건강법'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홍보대사, 2002년 한일월드컵 자문위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구권대회 홍보대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황 교수는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뒤 박근혜 대선 후보로부터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받은 바 있다.
저서로는 '신바람 건강법', '신바람나면 살맛 납니다', '황수관의 건강선언', '큰 꿈을 가져라 1, 2', '황수관 건강따라하기' 등이 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손정자씨(67)와 아들 진훈씨, 딸 명아·진아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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