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
공지영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
공지영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
[뉴스엔뷰] 진중권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중권 교수는 19일 오후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 냈습니다”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10일 작성해놓은 사직서 사진을 올렸다.
사직서에는 최종근무일이 올 12월 31일까지로 적혀있다.
진 교수는 이 글을 올리고, 이어 5분 뒤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고 글을 올렸다.

사직서가 9월10일자로 작성된 것을 미루어볼 때,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등과 관련, 비판적 입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한편 진 교수와 대립적 입장을 취해 온 공지영 작가는 이날 진 교수의 사직서 제출 기사를 공유하며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지난 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의 언론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지적하는 글을 올리고 "태극기 부대와 '검찰개혁, 인권과 조국수호' 시위를 같은 급으로 병치해서 기괴한 조어를 만들어낸다"며 "이제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일베들이 이 용어를 쓰겠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 작가는 진 교수를 향해 "당신이 공부한 독일에서 혐오표현이 어떻게 처벌받는지 잘 알텐데 자한당의 시각과 정확히 일치해서 기쁘겠군. 이것은 우연일까. 김문수를 보고 있는듯한 기시감은 나만의 느낌이겠지"라며 "박해받는 자 코스프레까지 이르른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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