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주먹계의 '대부' 김태촌씨가 5일 향년 64세로 숨졌다.
김씨의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손꼽혔다.
그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 '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조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1977년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기고 여러 군소 주먹들을 제패해 세력을 키웠으며 지난 1976년 5월 신민당 각목전당대회 사건을 일으키는 등 정치권과 재계, 연예계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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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86년에는 뉴송도 호텔 사장 황모씨가 그의 지시를 받은 조직원들에게 흉기로 잔인하게 난자당했으며 이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에 보호감호 7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989년 1월 폐암 진단을 받아 형 집행정지로 2년 3개월 만에 출소했으며 3월 ‘신우회’를 결성했으며 1990년 5월, 추종자들을 다시 모아 300여명 규모의 전국구 폭력조직인 '범서방파'를 결성한 (범죄단체조직 등)혐의로 다시 구속돼 1992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공문서위조교사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추가로 선고받아 총 16년6개월간 복역했다.
그는 1998년에 가수 이모씨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옥중결혼'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출소한 뒤엔 인천의 한 교회 집사로 활동하며 소년원과 경찰서 등을 찾아 설교나 신앙 간증을 해왔다.
하지만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2006년 11월 일본에서 귀국길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구속 이후 당뇨와 저혈압, 협심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를 수차례 신청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2년여 만에 형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2007년 배우 권상우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팬미팅을 강요하며 협박한 혐의로 다시 기소돼 당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1년 4월에는 모 회사 대표로부터 투자금 25억 원을 회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 재활용회사 대표이사를 수차례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같은해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최양석'이라는 가명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작년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병원 측이 신속한 치료를 위해 김씨의 부하들을 병실 밖으로 내보내려다 부하들이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치료를 받아오던 김씨는 5일 오전 0시42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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