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호남출신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남총리론보다는 호남장관이 오히려 호남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정부 조각에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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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호남총리론이 상당한 무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탕평과 대통합이라는 기조 속에서 호남총리론은 당연시되면서 김종인(전북 고창)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전북 전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진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 박준영(영암) 전남도지사, 강봉균(전북 군산)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인수위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으로 지역을 한정하면 인재풀이 협소해진다는 지적을 해왔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호남 출신 총리 발탁이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도 게진 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출입 광주·전남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호남총리에 대해 광주·전남지역의 관심이 높지만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사실상 책임 총리가 불가능해 별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히려 호남장관이 호남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실질적 권한이 보장된 호남총리는 의미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그것보다는 기획재정부 예산담당부서 실장과 차관, 국장 자리에 호남사람이 앉아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 호남총리론보다는 호남 장관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호남 총리는 국민대통합의 상징이 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호남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낙후된 호남의 현실을 고려해 기획재정부나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체육부 등 주요 부처 장관에 호남 인사를 중용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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