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건설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베트남에 400억 원대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를 했다가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며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건설 전·현직 임직원 11명에 대해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홍 신시가지의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 투자와 관련, 투자금 일부를 적절한 절차없이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베트남 푸미홍 개발사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토지를 공급받아 주상복합아파트 2064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롯데건설의 공사비 지급보증 거부와 LIG건설의 자금난 등이 겹치며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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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베트남 현지 시행사에 출자한 P사에 406억 원을 대여금으로 제공했으나 일부 자금의 회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롯데건설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1년여 간 수사를 진행하고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롯데건설이 P사에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담보물 제공, 타당성 조사 등 적절한 절차를 사전에 밟았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투자 신고가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대여금 조성 과정에서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롯데건설이 제출한 회계자료와 경찰 수사자료 등을 검토한 후 관련자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측은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횡령 혐의는 회사와 전혀 상관이 없으며 검찰 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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