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분기 경기 저점 전망 다수"
정부 "2분기 경기 저점 전망 다수"
  • 신화준 기자 hwajune@daum.net
  • 승인 2020.05.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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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1차관, 서울 은행회관서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고용, 국난 극복의 핵심…뉴딜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 박차"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뉴스엔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실물 경제 침체나 실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염병 확산의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 무역 갈등으로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4.8%(전기 대비)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더욱 낮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공급·수요 측 충격, 실물·금융 부문 타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위기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화와 자유 무역의 흐름까지 위협하고 있어 세계 경제·금융 시장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김 차관은 분석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해외에 진출한 제조업체들이 본국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국가 부채 증가와 은행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남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반(反) 유럽연합(EU)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세계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상존하고 있는 위험 요인들을 철저히 살피고 유사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달간 세계 금융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언제라도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하면 긴장감을 늦출 상황이 아니라고 김 차관은 짚었다.

그는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던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김 차관은 "저유가 기조하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 저유 공간 부족 우려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산유국들의 성장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고 경상수지, 재정수지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산유국 경제 불안과 금융 시장에서의 오일머니 회수 가능성 등은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에너지 업체들을 필두로 한 하이일드 채권 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등 유가 하락은 국제 금융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외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 상황도 위험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신흥국들이 구제 금융을 신청하거나 문의한 상태다.

전 세계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에 따라 우리 경제의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김 차관은 공식화했다.

그는 4월 기준 소비·기업 심리지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된 것과 함께 수출 실적의 대폭 감소(-24.3%), 99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9억달러) 등의 지표를 들면서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차관은 이 같은 내수·수출 동반 위축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유동성 지원 등 직접적인 비상조치의 규모는 총 245조원에 이르며 만기 연장, 납부 유예 등 간접 지원까지 합하면 594조원까지 늘어난다.

김 차관은 "국난 극복의 핵심은 일자리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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