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원구성, 공수처 출범 향배 양어깨에

[뉴스엔뷰] 더불어민주당은 7일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1년 동안 180석 거대 범여권의 사령탑으로서 원내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 절차는 세 후보에게 각 10분씩 정견발표를 들은 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신임 원내대표로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전문성'을, 전 후보는 '당정청 소통'을, 정 후보는 '야당과의 협력'을 강점으로 각각 내세웠다.
구도로는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원내·중진 당권파 출신 김 후보와, 참여정부 청와대·대선캠프 출신 전 후보간 '친문 2강' 대결이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후보도 '비주류 1중'으로서 두 후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1년 8개월여 동안 당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한 '정책통'인 것이 강점이다. 대통령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출범 초 문재인 정부 정책을 마련하고 당청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실적'도 내세운다.
전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핵심으로 '성골'이라는 상징성이 강점이다. 그는 20대 국회 당시 친문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 좌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초선 당선인 일부가 전 후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정 후보는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인 점을 통해 '친문 주류 일색'이 아닌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계파색이 옅고 소신파인 의원들의 표심이 정 후보에 모일지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경선 판세의 변수로는 68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이 첫손에 꼽힌다. 21대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리는 당내 선거인 탓에 막판까지 초선 표심이 안갯속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민평련에 속한 이인영 원내대표가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의 지원에 힘입어 김 후보를 꺾은 탓에 '보은'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이번에는 표를 몰아주기 보다는 개인 친소 관계에 따라 소신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은 '친문 2강·비주류 1중' 구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1차 투표로 결착이 지어지지 못하고 결선투표로 갈 경우 비주류 표심이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