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없고 완치율 89.2%…치료 중 환자 900명

[뉴스엔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3명 늘어 이틀 연속 1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환자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는 6명 중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대구 노인일자리 사업 전수검사에서 확인됐다.
다만 입국 검역에서 4명이 확인되는 등 해외 입국 확진자가 7명으로 이틀째 지역사회 감염보다 해외 유입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050명이라고 밝혔다.
토요일이었던 전날 0시 이후 자정까지 하루 동안 의심 환자 769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 중 13명이 양성으로 판명돼 확진율은 0.17%였다. 767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루 의심 환자 신고 건수는 7008건이었다. 하루 1만2398~1만5564건으로 1만건이었던 지난 평일 5일보다는 줄었지만 토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29일 오전 9시 1만1292건, 3월7일 1만329건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11일 하루 1만2398건을 시작으로 1만5030건→1만5564건→1만5263건→1만3898건 등 하루 1만건 이상이었던 하루 의심 환자 신고 건수는 주말이 되면서 7008건으로 6일 만에 1만건 아래로 줄었다.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금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은 72만9993명으로 누적 확진률은 1.51%다.
오전 0시를 기준으로 4월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으로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월6일 2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그날 경기 용인시 66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했다.
7일까지 한자릿수(4명)였던 일일 신규 환자 수는 8~9일 이틀간 10명대(12→18명), 10~11일 이틀간 30명대(34→35명)까지 늘어난 이후 12~15일 나흘간 20명대(27→26→29→27명)를 기록한 이후 16일 19명, 17일 13명으로 이틀 연속 10명대로 내려갔다.
신규 확진자 13명 중 6명이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명, 대전 1명 등이 추가됐다.
서울과 대전에서 5명이 이태원 클럽과 코인노래방 등의 연결고리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에선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1명이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강서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관악구 코인노래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구와 송파구에서도 클럽 방문자의 직장동료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도 관악구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2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선 노인일자리 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7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7명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입국 검역에서 4명 확인됐고 입국 후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는 경남 2명, 서울 1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들의 나이대는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3명, 30대 2명, 10~19세 1명, 50대 1명, 70대 1명 등이었다. 9세 이하, 60대, 80세 이상 연령대에선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추가로 37명이 격리 해제돼 988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완치율은 89.2%가 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62명으로 치명률은 2.37%다. 이로써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900명으로 전날보다 24명 감소했다.
정부는 치료 중인 환자가 1000명 이하일 경우 안정적으로 치료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람은 총 74만7653명이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고 1만766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71만894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발생 현황은 3월3일부터 전날 0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환자 수를 반영해 매일 오전 10시께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