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윤미향, 법적 처리 확실히 할 것"

[뉴스엔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났다는 한 측근은 오는 2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이 할머니가 "그때 모든 것을 까발리고 윤미향씨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24일 이 할머니 측근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내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내지만, 이 돈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 할머니는 또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고,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이라며 "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할머니의 발언 이후 정의연은 '기부금 관련 부실 회계' 및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에 봉착했다.
기자회견 직후 정의연 전 대표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및 정의연 관계자 등은 "이 할머니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과 기부금 전달 내역 등을 입증하는 영수증 등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이들을 향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 및 정의연을 향한 의혹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대상으로 하는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이후 정의연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약 1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난 21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