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 참석, "고위 당정 모임은 오늘이 아마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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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대선에서 국민의 재신임을 얻게 된 지금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하고 물러나는 게 역사상 처음이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말씀이 있는 것처럼 당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새로운 국민의 여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개척, 참신성과 선진국가로의 방향은 인수위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황 대표는 "국민 민생을 살피는 데 있어서 우리가 한시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된다"며 "특히 겨울나기가 고단한 이때 서민물가를 중심으로, 경제계의 환율 걱정, 수출 등 여러 대외여건 등에 대해서도 오늘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이 걱정하는 몇가지 문제점도 당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비를 함으로써 정권의 변혁기에도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마라톤으로 치면 한 400m 남았는데, 완주까지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며 "앞으로 퇴임 후 일만 생각하고 공무원들은 윗사람이 어찌 될 지 모르니 적당히 지내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가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무슨 일이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 절대 경계가 늦춰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오늘 당정협의가 주선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부동산 거래가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자칫 누적된 가계부채 문제와 연결돼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가 중요한 것 같고, 자금시장이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정부가 완벽한 대책을 갖고 있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 이번 겨울철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고해서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4대강 사업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해 과연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주고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확인한 뒤에 보충할 건 보충하고 국회에서 도울건 도와드리면서 절대로 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번 정부의 지난 5년은 쉽지 않은 시기였다"며 "지난 몇 년간 세계적인 경제 침체 상황을 맞아 나름대로 잘 견디고 이겨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의 위업을 달성하고 국가 신용등급도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새해 국정 전망이 쉽지만은 않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 마무리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혹한기 서민들, 소외계층이 따뜻하게 겨울날 수 있도록 민생안전과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다하고, 세종시 이전 공무원과 주민들이 안정된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해나가겠다"며 "아직 남아있는 국정현안 과제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주요 법안 처리에 당과 최대한 협력하고 당에서도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무엇보다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를 통해 새 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당정협의에는 새누리당에서 황 대표를 비롯해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이정현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고흥길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달곤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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