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 내내 국민들의 반대와 야당의 문제제기를 모르쇠로 일관하며 밀어부친 결과가 결국 국민들과 다음 세대 내내 부담만 안기는 사업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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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제기를 알고 있고 홍수기를 지나고 난 뒤 결과에 따라 위원회 등을 구성해 잘못된 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제 감사원의 결과발표까지 나온 만큼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박 당선인에게 부실공사, 수질악화, 재정부담 등 총체적 부실로 범벅이 된 4대강 사업을 전면 재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박 당선인이 4대강 복마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48%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와 발표 시기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9일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하고 인수위에도 보고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미 있었다"며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일주일 넘게 손에 쥐고 이쪽 저쪽을 뛰어다니며 무언가를 보고하고 조율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감사원은 최종감사결과를 손에 쥐고 무얼 하다 오늘 저녁 다늦게서야 늑장 발표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퇴근시간에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정치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차 감사발표에서는 공사비 5119억원 낭비 부분에 대해서만 지적했을 뿐 사업 타당성에는 별 문제 없다고 발표했는데 1년여만에 실시한 이번 감사에서는 제기된 문제점들이 모두 사실이었고 총체적 부실이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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