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뷰]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4월 적자(-33억3000만 달러)에서 한 달 만에 벗어났다. 하지만 수출이 급감하면서 코로나19 여파는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2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올 1월(10억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지만 한 달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4월 집중된 배당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국내 기업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배당소득수지가 4월 30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이에 본원소득수지가 22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품수지는 부진세를 이어갔다.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5억 달러로 전월의 6억3000만 달러보다 커졌지만, 이는 수출이 3개월 연속 급감하고 수입 감소 폭도 커져 나타난 결과다.
상품 수출은 345억5000만 달러로 4월(361억9000만 달러)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8.2% 감소해 2009년 1월(-3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4억8000만 달러로 전월(-14억6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출국자 수가 98.4% 급감하면서 3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6000만 달러 적자로 나아졌다. 항공여객운송 수요는 줄었으나 화물운송수입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운송수지는 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