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거부' 류호정 "나만큼은 고소인 편이라 말하려…박 시장 존경"
'조문 거부' 류호정 "나만큼은 고소인 편이라 말하려…박 시장 존경"
  • 함혜숙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20.07.13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도는 존중...그러나 소신엔 변함없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6.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6.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 사람만큼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고소인 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제가 마치 박 시장님을 모욕했다는 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저도 인권 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서울시장으로서 박 시장을 존경했다"며 "다른 쪽으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청원에 동의한 분들이 슬퍼하는 과정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절차나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소인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와 2차 가해가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포털에 고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자동 완성 검색어에 '비서'가 상위에 올라가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다 잡았다'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며 "저는 이게 고소인을 죽이는 살인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2차 가해가 바로 고인을 모독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의 승소를 이끌었던 변호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에 대한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대상자가 영면한 상황에서 진상조사는 절대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고소인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류 의원은 "우리나라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우리 사회의 성 인지 감수성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95-1. 3층. 뉴스엔뷰
  • 발행·편집인 : 전용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혜숙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
  • 대표전화 : 02-2632-9688
  • 팩스 : 02-718-1113
  • 日本支社 : 81-6-6210-3609
  • 제보 : 02-2632-9688
  • 광고문의 : 02-6959- 3091
  • 기획 취재팀 : 02-6959-3092
  • 제호 : 뉴스엔뷰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43
  • 등록일 : 2012-10-26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420
  • 등록일 : 2010-11-18
  • 뉴스엔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엔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bckr.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