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료회원이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활동한 남경읍(29) 씨의 얼굴이 15일 공개됐다.

남 씨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송치되기 전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인정합니다"고 답했다. 범행 동기, 박사방 역할, 조주빈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침묵했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의를 열고 남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 또 피의자의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남 씨 측은 신상 공개 결정이 난 14일 가처분 신청을 받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성 착취 물 제작에 가담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 씨가 단순 유료회원을 넘어 박사방에서 조직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보고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6월 초 신청한 영장은 기각했지만, 다시 신청한 영장은 지난 6일 발부했다.

N번방 피의자 가운데 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박사' 조주빈, '이기야' 이원호, '부따' 강훈, '갓갓' 문형욱, 안승진 이후 남경읍이 6번째다.
 

이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