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상위 50대그룹 총수들이 소유하고 있는 단독·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의 2012년 공시가격 기준 평가 총액은 총수 1인당 43억원 꼴인 2191억5000만원이었다.

 

▲     © 사진=뉴스1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평균 20% 가량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가액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택은 모두 78채로 1인당 평균 1.6채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 이건희 회장은 이태원동과 삼성동, 서초동에 자신 명의로 3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합계액은 263억1000만원이다.

 

이 회장의 이태원동 소재 주택은 토지와 건물의 공시가격이 118억원으로 50대 그룹 총수 보유 단일주택 중 최고가였으며 삼성동 소재 주택도 99억60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서초동 소재의 고급빌라 ‘트라움하우스’를 2008년 95억원에 매입했으나 지난해 공시지가는 45억5200만원이었다.

 

이 회장에 다음으로 가장 비싼 자택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총수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으로 신 회장은 공시가격이 85억7000만원인 한남동 소재의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이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과 인접해 있어 한 때 조망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제과 브랜드인 파리크라상을 경영하고 있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과 청담동 소재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81억1000만원에 달해 3위에 올랐다.

 

4위에는 한남동에 공시가격 73억4000만원의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랐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41억7000만원인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과 25억원인 청운동 소재 단독주택을 합해 66억7000만원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63억5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1억90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60억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59억20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59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으며 10위권을 형성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 등은 50억원 이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정상영 KCC그룹 회장 등은 40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소유하고 있는 구기동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9억2000만원을 기록하면서 50대 그룹 총수 보유 주택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