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단군이래 최대 민간개발사업으로 주목받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총 31조원의 사업 규모인 이 개발사업이 출자사간 갈등으로 인해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용산개발사업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주)는 최근 반환확약을 통해 3천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코레일에게 넘기고, 7천억원의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     © 사진=뉴스1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을 상대로 계약이행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7일 열리는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342억원 청구건 ▲토지오염정화 공사비 1942억원 청구건 ▲토지인도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810억원 청구건 등 총 7094억원에 이르는 소송 3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하고 승인을 받기로 했다.

 

또한 용산역세권개발은 지금까지 토지오염정화 공사에 드림허브가 투입한 485억원을 즉각 반납하고 향후 공사비 1457억원도 공사일정에 맞추어 지급하라는 ‘공사비 청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레일이 철도기지창 내 우편집중국 부지(5600평)에 대한 토지인도를 4년 이상 늦춰 81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이 이같은 대대적 소송을 벌인 이유는 지난 반환확약을 통한 자금 마련책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30개 출자사들로 이뤄진 드림허브는 당초 1조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지만 지난달 드림허브의 자본금은 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ABCP발행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시도했으나, 코레일의 반대로 무산돼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

 

코레일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총 7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소송제기 움직임은 그야말로 주주들간 갈등이 극에 달한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