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19일 마무리하면서 친박 친정 체제를 완성시켰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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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이 발탁됐다. 이 내정자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친박계 인사이다. 이 내정자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에서 40%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주철기 현 UN 그로벌 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경제수석에는 조원동 현 한국조세연구원장이,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성재 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육문화수석에는 모철민 현 예술의전당 사장이, 미래전략수석에는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 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앞서 박 당선인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의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 두 사람 모두 친박 인사로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청와대는 박 당선인 친정 체제로 구축됐고, 내각은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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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면서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민형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선된 내정자들은 해당 분야에서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특히 새로운 정부가 약속한 정책들을 일관성 있고 힘 있게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 국정운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강력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면서 반발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친박 핵심인 허태열 전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에 이어 오늘은 박 당선인 복심인 이정현 전 의원까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며 "청와대가 친박(親朴)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관료 중심으로 채워진 내각은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정책 입안과 집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허 비서실장과 이 정무수석이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집행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지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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