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통합당이 오는 5월4일 정기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나 이것을 두고 당내 반응 및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역위원회 개편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2년 임기의 정식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위원회 개편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지역위원회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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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한 언론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어제(18일)비대위 결정은 일종의 고육책으로 보인다”며 “혁신위와 전준위가 각각의 안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손만 들어 줄 수 없기 때문에 제 3의 안을 내놓은 것 같다”고 5월4일 전대 시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대위가 제3안을 결정하면서 전대 판이 더 커졌다”며 “우리가 제일 걱정한 것이 지역위 개편 과정에서 계파간 당권투쟁 양상이 벌어질까 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임시전대를 주장하고 혁신위도 크게 이견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문제는 지역위원장을 어떻게 뽑을 지 룰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룰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 또 원샷 경선이 아닌 전국 순회 경선을 해야 하는 문제, 대의원 구성문제, 처음부터 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최규성 전준위부위원장도 “전준위와 혁신위의 상반된 의견이 있었고, 비대위는 원칙 대로 간다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응을 보였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용섭 의원은 비대위 결정에 강하게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당이 혁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전대를 정기전당대회로 개최하게 되면 대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을 다시 뽑는다”며 “이 과정에서 계파 간 세력다툼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칫 또 한 번 국민들을 실망시켜서 이 민주당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적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리고 당헌·당규라고 하는 것은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만들어져서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불가피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자주 바꾸면 당의 신뢰가 추락하고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은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번에 비대위가 결정한 ‘제 3안’을 자신이 주장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대위가 결정한 방안은 절충안이라기보다 매우 상식적이고 원칙적인 안”이라며 “여러 가지 이해가 갈리고 복잡할 땐 상식적이고 원칙적인 길을 가는 것이 가장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당위원장인 신학용 의원도 “지역위원회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계파갈등이 우려되지만 세력 간에 당권을 잡겠다고 경쟁하는 것이 다 당을 잘되자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비대위 결정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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