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근혜 담화․김종훈 사퇴에 상반된 반응
여야, 박근혜 담화․김종훈 사퇴에 상반된 반응
  • 강정미 기자 kjm@abckr.net
  • 승인 2013.03.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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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었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한 것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우선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안타깝다면서 야당이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 사진=뉴스1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가 조국을 위한 뜻을 접겠다는 말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앞에서 뒤로 물러서거나 돌이킨다면 올바른 게 아니다”라면서 자진사퇴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은 어려움이 많은 땅으로 우리 국민과 정치권도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도 기대하고 있고 곧 정부조직법이 타결되니 재고해 마지막을 조국을 위해 바쳐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어렵게 모신 유능한 분이 실망을 하고 우리나라를 떠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그 분에게 제대로 기회를 못 드린데 대해 죄송하다. 정부조직 관련 법률이 제대로 통과됐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 분은 미국에서도 성공한 분인데 여러가지 성공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버리고 조국을 위해 제대로 일해보겠다고 나선 분”이라며 “이번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능력을 보기보다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심지어는 모욕감까지 느끼게 하는 행태를 국회에서 일부 의원이나마 보였는데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면서 그 이유를 야당에게 돌린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담화는 취임한지 열흘도 되지 않은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국회를 고립시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 자신은 아무런 입장변화도 없이 절차도 무시되었고 합의도 되지 않았던 어제의 청와대 회동을 다시 제안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으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그 본연의 임무이자 의무고 그동안 야당은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해 여야는 상당부분에서 이미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마지막 결단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박 대통령의 고집으로 그동안 어렵게 이룬 합의도 의미 없게 되어버렸다”고 대국민담화 의미를 해석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박 대통령의 담화는 국회를 통법부로, 여당은 거수기, 야당은 거수기 보조자로 여기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문득 5선 국회의원 경력을 지닌 박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무시하며 국정을 운영할 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새삼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서는 “CIA(미국 중앙정보국) 연루, 국적 및 거액의 재산축적 논란 등 김 후보자는 공직후보자로서 소양이 부족했다”며 “이러한 의혹 속에서 국민은 김 후보자가 과연 ‘조국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출세와 성공만을 위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등 의문을 품은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만약 김 후보자가 미국의 장관 내정자로 나섰다면 철저한 사전 검증에 걸려 내정자 반열에 아예 들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퇴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그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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