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졸업과 입학 시즌이지만 고용한파로 인해 청년 백수는 넘쳐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0만1000명이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만에 취업자 증가가 20만명대로 떨어졌다.
|
고용률은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고용률은 전년에 비해 0.3%p 하락한 57.2%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달 4%를 기록했다.
문제는 고용한파가 50대 이상의 고령층보다 청년층에 뚜렷히 나타났다는 점이다.
지난달 청년층의 총 취업자수는 37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1000명 줄었다. 청년층의 신규 취업자수가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은 최근 2년 내 처음 있는 일이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도 60.9%를 기록, 전년보다 2.6%p 줄었다. 전 계층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2.8%p 줄어든 55.3%로 나타나 전체 평균(57.2%)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즉, 청년층의 실업률이 2년 동안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지난달 청년층의 실업률은 9.1%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청년층 가운데서 20대 초반(20~24세)의 실업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20대 후반(25~29세)과 10대 후반(15~19세) 역시 8.0%, 9.9% 등 높게 집계됐다.
이처럼 청년층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고용한파에 졸업시즌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이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50대 일자리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기업은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 또한 고용한파가 불어닥치면서 경력직의 경우 좀더 낮은 임금을 받더라도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저임금 연봉협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 같은 임금이라면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청년층 실업률은 당분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하게 되면 박 대통령의 임기내 고용률 70% 달성은 빨간 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에 박 대통령은 청년실업의 해소 방안으로 기업의 청년 고용창출 결과를 지수화해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청년 취업 규모, 임금, 근무환경 등을 평가, 이를 지수화해 연 2회 공표키로 한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