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기업 체감경기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BSI는 7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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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얘기다. 반대로 BSI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3월 업황BSI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대기업과 수출기업들이 체감경기가 나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3월 업황BSI는 78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으며 수출기업의 경우 11포인트 오른 82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2포인트 오른 71, 내수기업은 오히려 1포인트 떨어진 70에 그쳤다.
전문가들 역시 국내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나아진 것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100원선이 무너진 이후 환율은 3개월 만에 1050원선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원高현상’을 보였다.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들은 환차손을 보게된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동일한 물건을 동일한 가격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여도 환율이 낮아 원화로 바꾸고 나면 수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던 지난해 12월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71로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올라 1100원선을 회복하면서 수출기업 BSI가 80대로 올라섰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을 볼 때도 환율을 경영의 장애물로 꼽은 기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에서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11.7%에서 9.4%로 2.3%p 감소했다.
반면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의 비중은 전월 22.7%에서 23.5%로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한 기업의 비중도 전월 19.7%에서 20.3%로 늘어났다.
비제조업 분야의 3월 업황BSI는 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4월 업황 전망BSI도 7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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