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이 터졌다. 한미정상회담 등 초대형 외교 행사 속에서 성추문 사건이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는 빛을 바랬다.
7일 밤(현지시간)은 정상회담이 끝난 그날 밤이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워싱턴 숙소 인근 한 호텔의 술집(바)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파견된 인턴 여직원과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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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서 가깝고 청와대 기자단이 묵었던 호텔에서도 차량으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다.
낮에 여성 인턴의 일처리에 화를 냈고, 이에 윤창준 전 대변인은 이날 밤 9시30분께 해당 직원과 운전기사를 데리고 술을 마셨다.
이때 윤창중 전 대변인은 여직원의 몸을 만졌고, 여직원은 항의를 했고, 이에 윤창중 전 대변인이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또한 여직원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호텔방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여직원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요구로 마지못해 호텔방에 올라갔고 속옷차림의 윤창중 전 대변인을 봤다는 것. 하지만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 모든 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여직원 측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호텔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몸을 더듬었고, 호텔방으로 올라간 뒤 전화를 걸어 서률르 가져오라고 했다고.
이에 여직원이 방으로 가지 않자 윤창중 전 대변인은 전화로 욕설을 퍼부었고, 여직원이 마지못해 방으로 올라가자 윤창중 전 대변인은 속옷 바람이었고, 이에 여직원은 호텔방을 나와 미국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 여직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윤창중 전 대변인은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직원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직원은 자신의 짐을 가져가기 위해 왔을 분이고, 속옷차림인 것은 샤워 직후여서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 전 대변인은 서류 심부름를 자주하는 여직원에게 호텔방 키를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피해 여직원은 사건이 발생한 3시간 뒤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교관 비자가 아닌 외교사절 비자를 제시, 윤창중 전 대변인을 일단 풀어주면서 호텔에 머물고 있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건 신고 접수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졌다(grab)는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8일 오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그런데 윤창중 전 대변인의 행방이 묘연했던 것.
윤창중 전 대변인이 머물렀던 숙소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사용했던 물건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고,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이날 오전 사이 윤 전 대변인이 경찰조사를 간단하게 받고, 외교사절단 신분을 이용해 잠시 풀려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불명확하다.
그런데 윤창중 전 대변인은 8일 오후 1시30분, 워싱턴 댈러스 공항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서울로 출항, 한국시간 9일 오후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비행기 티켓은 400여만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며, 신용카드로 구입했다.
한국으로 들어온 윤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았지만, 청와대 경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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