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위상 제고 후,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 높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 의원(수원팔달)이 경기도지사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는 소문이 여의도 정가에서 돌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갈등의 끝이 아닌 더 큰 갈등의 시작"이라며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 의원은 "무상급식 문제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좋은 답안을 제시했다"며 "김 지사는 무상급식 대신 친환경급식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해주고 여러 사업도 순조롭게 협의해 나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남 의원은 오 시장과 비교 김 지사를 추켜세우며, 지난 23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며 "김 지사가 '경기도에 남경필 의원밖에 더 있느냐. 지역도 같고 정책도 같다. 한마음으로 남 의원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련의 남 의원 발언을 놓고 여의도 정가에선 "남경필 의원이 김문수 지사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것은 경기도지사를 노리기 때문일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보궐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 때 남 의원이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려고 할 것"이라며 "남 의원으로서는 김 지사의 도움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남 의원은 4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 오랜 전부터 경기도지사 도전설이 돌았었다.
따라서 남 의원이 이번 전대를 통해 당 대표가 되거나 아니면 당 지도부에 입성,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인 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남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시장이야말로 국민을 편 갈라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달성하려는 포퓰리스트"라며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갈등을 조장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거듭 각을 세웠다.
또한, "자기가 하는 사업만 옳고 다른 사람의 주장은 모두 틀렸다는 것은 독선"이라며 "국민은 오만과 독선에 빠진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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