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 민주당 후보로 손학규 상임고문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야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상된 수순대로 ‘손학규 공천 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손 고문은 2011년 4·27 분당 재보선에서 당선된 지 1년 만에 19대 총선에서 불출마했는데 이제 화성갑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면 분당주민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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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재보선 때마다 손 고문을 거론하는 것은 아직 민심을 모르는 것”이라며 “화성은 손 고문의 정치무덤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손학규 출마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손 고문 밖에 인물이 없나 싶으면서도 손 고문이 마치 구원투수처럼 등판해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이번 선거를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힐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것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리 전력으로 여당 내부에서조차 논란을 부른 서 전 대표를 ‘몰래 공천’이라는 새로운 공천 카테고리까지 창출하며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기습 비밀 최고위로 서 전 대표를 공천한 것은 문제 있는 공천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힐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뜻이라고 봐도 무방한 공천의 결과가 구시대 비리 정치인이라니 원칙과 신뢰의 정치라는 트레이드마크는 사실상 생명을 다했다”며 “여당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서 전 대표의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및 2008년 총선 당시 공천 대가로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상기시키며 “두 번 유죄를 받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을 보니 대통령은 국민이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초선의원 35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선을 끝장낼 절호의 기회”라며 “손학규 고문이 출마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는 단순히 민주당을 위한 호소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요청”이라며 “이 엄중한 시국 상황에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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