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교섭단체 연설을 두고 여야의 평가가 엇갈린다.

 

새누리당은 야당을 보면 북한의 노동신문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전 원내대표 대표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의 비판은 청와대의 지시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0일 “왜곡과 분열의 막말, 저주의 정치가 정치선진화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전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는 흡사 얼마 전 북한 노동신문이 현 집권세력을 ‘유신 독재자의 후예’라고 모독하며 ‘박근혜 패당’ ‘민주주의를 억누르는 파쇼적 폭압의 칼’이라고 했던 막말을 반복해서 듣는 듯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지금이 독재시대이고 민주주의가 붕괴됐다는 말에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지, 또 그것이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24시간비상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야당 공격에 나서고 당 대변인도 총출동한 것이 과연 청와대의 지시없이 가능했겠냐”면서 청와대 지시설을 언급했다.

 

정 원내수석은 “길지 않는 국회의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당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이렇게 저급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며 “제 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전 원내대표의 지적에 대해 얼마나 아프고 곤혹스러웠으면 이런 반응을 보였겠냐”면서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을 고치는 데 이롭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다. 청와대는 대표연설을 비방하기 앞서 반성하고 국민을 위해 야당과 협조해서 국정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