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효성그룹이 세계 최초로 신개념 고분자 소재를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효성은 4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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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1938년 듀폰에서 개발한 고분자 소재 나일론에 버금간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졌기에 환경보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가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기존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폴리케톤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플라스틱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앞으로 폴리케톤이 상용호되면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인 60조원 정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5년 66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앞으로 폴리케톤을 앞세워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30%를 차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효성은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폴리케톤 개발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것. IMF 때 구조조정 차원에서 화학수지 업체인 효성 바스프를 매각함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아쉬워하던 조 회장이 ‘세상에 나와 있지 않은 전혀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500억원 가량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 폴리케톤이 개발된 것.
폴리케톤 연구진 역시 실패를 반복하면서 사실상 개발이 힘든 것 아니냐면서 포기하려고 했다고.
울산 공장에서 폴리케톤 시험설비를 가동하던 초기에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너무 많이 발생하자 해당 설비마다 고급 명태를 매달아 안정화를 염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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