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외수 강연 논란 공방, 그래도 진짜사나이 방송 제작 자율성은 훼손말아야
하태경-이외수 강연 논란 공방, 그래도 진짜사나이 방송 제작 자율성은 훼손말아야
  • 어기선 기자 abc@abckr.net
  • 승인 2013.11.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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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소설가 이외수가 MBC ‘진짜사나이’에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이 방송가에 불똥이 튀었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천안함 순국 장병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라면서 이외수씨 강연에 대해 반대했다.

▲     ©뉴스1


이외수씨는 최근 진짜사나이 제2함대 사령부 녹화에서 강연을 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하태경 의원은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MBC측에 이외수씨 강연을 방영해서는 안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북한군이 그토록 신출귀몰하는 초과학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못했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의원님은 북한을 그토록 위대한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저는 북이 했다고 확신합니다. 여전히 님께서 천안함 북한 소행일리가 없다는 신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딴 곳은 몰라도 그곳은 감히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죠. 님이 가신 그곳은 북에 의해 순국하신 천안함 46영령들의 혼이 떠다니는 곳입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이외수는 “의원님, 소행일 리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경계에 실패했으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군대 안 갔다 오셨습니까?”라며 “제가 순국장병을 욕보였다면 의원님은 대한민국을 욕보이신 겁니다. 대한민국이 북한 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자기 방어 논리가 군대 갔다 왔다 밖에 없으시군요. 님말대로 저는 학생운동 하다 감옥 살아 군대 가고 싶어도 안 받아줘서 못 갔습니다. 군미필자인 저같은 사람 눈에도 천안함 북한 소행임이 명백한데 군필자인 님께선 왜 다른 군필자들까지 욕보이십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이외수는 “제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군대는 젊음을 보석으로 만든다’는 강연을 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께 묻습니다. 당신은 국민의 4대 의무인 국방의 의무조차 수행치 않으셨습니다. 당신은 국회에 앉아 계실 자격이 있으십니까”라고 재차 반문했다.

 

이런 공방이 벌어진 것은 이외수가 지난 2010년 트위터에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태경 의원과 이외수의 공방이 진짜사나이 제작진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이외수씨 강연 분량에 대한 편집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공방으로 인해 방송 제작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겠냐라는 방송가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문제제기는 할 수는 있지만 방송 제작에 대해서 왈가왈부를 하게 된다면 결국 방송은 정치권 눈치를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제작 환경은 더욱 위축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방송에 대해 가급적 자율성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방송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지난 과거 경력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서는 안된다는 요구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공방은 하태경 의원과 이외수로 끝나야 하는데 방송을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번진 것은 방송 자율성 훼손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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