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장 연봉은 3억원이고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8천만원으로 꿈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방만경영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스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명박 정부 때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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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부채는 32조원이다. 또한 부채비율이 385%이다. 부채가 천문학적인 숫자이고 부채비율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명박 정부 때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 5년간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2013~2015년 9조8000억원을 투자해 5조6000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까지 4조2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스공사가 공들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총 25개 사업으로 6조3천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중 93%인 5조9천억원은 이명박 정부 때 이뤄졌다.
하지만 회수율은 2007년 99%에서 2010년 22%로, 지난해에는 4%까지 떨어졌다. 현 시점에서 자산가치를 평가했을 때 투자시 손실을 보는 사업은 캐나다 웨스트 컷 뱅크 사업 등 3건으로, 1조1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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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의원은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1조100억원이나 되는 돈을 쏟아부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런 총체적 부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추실패 관련 보고서는 단 한 건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1200억 원을 들여 17곳을 시추했는데 10곳에서 실패를 했다. 그런데 관련 보고서가 없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그야말로 지난 정권 때 부채를 떠안다시피 한 것이다. 그런데 천문학적 액수의 부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는 다른 공기업에 뒤지지 않았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사장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2억9867만원에 달했고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8030만원으로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급별 성과급은 가장 하위직인 7급이 800만원으로 2009년 대비 3년 만에 2배로 늘었다. 6급은 900만원, 5급은 1100만원, 4급은 1300만원, 3급은 1800만원, 2급은 3800만원, 1급은 4800만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특히 임원인 사장의 성과급은 2009년 6900만원에서 1억8100만원으로, 이사는 29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고액연봉은 에너지 공기업들 가운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공기업이 부채가 385%에 달하는데 기관장과 직원 연봉은 최고수준이라니 방만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스공사의 빚은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연봉보다 부채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이뿐만 아니라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구 혁신도시 본사 부지는 현재 경기도 사옥보다 4배 넓다.
여기에 수영장․축구장․테니스장․농구장이 딸렸다. 새 사옥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2900억원. 새 사옥 논란이 일자 가스공사는 “편의시설을 개방,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스공사 건물이 국가안보시설로 지정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화살을 피해나가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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