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10일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MMS는 디지털 정보의 압축기술이 발달하면서 남는 주파수 대역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동안 기술적 미비와 유료방송의 견제로 도입이 계속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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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조치로 지상파 방송은 기존에 보내던 HD방송 외에 또다른 HD방송을 송출하거나, 2개 이상의 SD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압축 기술이 발달하면 채널 숫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 현재 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SBS와 MBC도 SBS-1TV, SBS-2TV, MBC-1TV, MBC-2TV 등의 형태의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문제는 지상파에 다채널방송을 허용하게 되면 유료케이블방송업계는 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상파들이 추가 채널을 보도나 오락, 스포츠 채널 등으로 운영할 경우 케이블․위성방송 등 유료케이블방송은 고사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무료 서비스로 선을 그엇다. 하지만 채널수가 늘어나면 영향력이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광고 쏠림’으로 미디어 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종합편성채널 등의 등장으로 인해 과도한 광고시장에서 다채널방송이 합류하면서 광고 쏠림 현상으로 인해 다른 매체의 광고시장은 완전히 고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연 지상파가 다채널을 운영할만한 콘텐츠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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