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한은행 한동우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 회장은 1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 이로써 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이후 3년 동안 ‘신한금융호’를 이끌게 됐다.
한 회장은 1948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신한은행 설립사무국 개설준비위원으로 시작해 이후 부행장을 거쳤고 2002년부터는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신한생명 사장으로 재직했을 때는 적자를 흑자로 바꿔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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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장은 2009년 퇴임했다가 2010년 신한사태를 계기로 지도부에 공백이 생기면서 2011년 회장으로 복귀했다. 신한사태가 금융권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초기엔 사태 수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회장 취임 이후 조직을 안정시켰다.
한 회장은 내년 경영의 슬로건을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저수익구조의 원인인 저성장․저금리 기조에서 해외 시장 개척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광주은행 인수건도 기다리고 있다. 지방은행, 광주 지역 상공인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광주은행 인수전의 결과는 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후 첫 번째로 받게 될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숙제는 역시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다. 면접대상자였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회장 선정 절차에 아름다운 승복이 담보되려면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건의서를 제출하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는 선거 절차가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전 부회장은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이에 한동우 회장은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협화음을 제대로 봉합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이자 최대 숙제가 됐다.
더내뵈부 반발을 잠재우고 조직 안정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 퇴직 직원 모임인 ‘신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은 “회추위에서 한 회장이 다시 추천된다면 라응찬 전 심한금융 회장의 어두운 그림자가 덧씌워지는 것”이라며 한 회장 연임을 반대했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반발도 잠재워야 하는 것도 숙제가 됐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이번 회장 선임 과정도 어떻게 보면 외부에서 볼 때 신한답지 않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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